앞으로 9급 공무원 시험과목 중 업무 연관성 있는 선택과목이 사실상 ‘필수’가 된다.
26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16년도 업무추진계획’에 따르면 이르면 2018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에서 지원 분야에 따라 실제 업무에 필요한 직무 관련 전문 과목을 최소 1개 이상 의무화하거나 선택하도록 시험과목이 개편된다.
현행 9급 공무원 시험은 필수과목(국어·영어·한국사) 외에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 교과목이 선택과목에 포함돼 있다. 일반행정직의 경우 기존 선택과목이던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등 대학 전공 수준의 과목이 현실적으로 고교 졸업자들이 응시하기에 다소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2013년부터 고교과목들을 선택과목으로 신설했던 것.
고졸자들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었지만 실제로는 당초 취지와 다른 현상이 벌어졌다. 대졸자 수험생들이 수험 전략으로 고교과목을 선택하면서 9급 최종합격자 중 고졸자의 비중이 오히려 낮아진 것이다.
또 세무직 공무원의 경우 실제 직무 수행에 필요한 세법, 회계 과목을 선택하는 비중이 낮아지면서 업무 전문성 부실 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선택과목 선택 시 현재 고교과목이 아닌 업무와 연관성이 있는 과목을 반드시 선택하도록 시험과목 선택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선택과목 중 고교 선택과목 1과목과 전문과목 1과목 이상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이같은 변화 조짐에도 ‘공시생’들은 담담하게 다가온 수험 일정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개편이 시작되는 2018년 이전에 반드시 합격한다는 게 대다수 수험생들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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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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