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기 투숙을 했던 50대 남성이 여관 주인을 때려 숨지게 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용하지 않은 기간 동안의 월세를 되돌려달라고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새벽, 길거리에 나선 한 여성을
한 남성이 바짝 뒤 아갑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여성을 끌어당겨 넘어뜨리고 발과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합니다.
충격으로 여성은 도로에 넘어졌지만 무차별 폭행은 계속됩니다.
55살 황 모 씨가 여관 주인인 76살 황 모 할머니를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황 할머니는 이 곳에서 폭행을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황 씨는 투숙객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한 뒤 인근 모텔로 도주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그 사람이 올라와서 신고하라고 안 했으면 할머니는 오고가는 사람한테 발견될 때까지 몰랐던 거죠."
사건의 발단은 말다툼에서 시작됐습니다.
황 씨가 지난 2014년 9월 이 여관에서 장기 투숙을 했을 때 사용하지 않은 기간 만큼 방세를 되돌려달라고 하자 황 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한 게 화근이 됐습니다.
▶ 인터
- "20일간 투숙을 하고 나머지는 투숙을 안 했는데 그러면 안 한 거에 대해서 돌려달라 그런 목적으로 찾아온 겁니다."
경찰은 황 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