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에 한정됐던 장기결석 어린이 전수 조사가 내달 1일부터 중학생으로 확대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사회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빈틈없는 아동보호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초등학생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된 만큼, 중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해 학대받는 어린이를 모두 찾아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취학 연령이 지났는데도 아직 초·중학교에 취학하지 않은 어린이도 전수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경찰청 합동 조사 결과, 7일 이상 장기결석 초등학생은 당초 알려진 220명보다 더 많은 28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학대가 확인된 사례는 11건, 의심사례는 108건으로 집계됐다. 의심사례 중 18건은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중이며,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아동은 4명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문기관에서 보호하고 있는 5명 외에 이번 전수조사로 6명이 추가로 아동학대로 확인됐다”며 “학대 사례에 대해 전화상담, 가정방문, 심리치료 등 조치를 실시하고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경찰 수사 여하에 따라 아동학대 확인 건수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박우현 경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