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제7대 사장에 정일영 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60)이 유력해졌다.
대통령의 최종 임명 절차가 남아 있지만 '수하물 대란' '중국인 밀입국' 등 흐트러진 조직의 정상화가 시급함에 따라 정 사장은 이르면 다음주께 임명장을 받고 취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는 3년이다.
정 신임 사장은 29일 오후 1시 30분 열린 인천공항 주주총회에서 제7대 사장으로 선임됐다. 앞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정 전 이사장과 오창환 전 공군사관학교장을 사장 후보로 압축한 상태였다.
정 사장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용산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교통부(현 국토부) 항공정책과장, 국제항공협력관, 국제민간항공기구 대표부 참사관, 항공철도국장,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을 지냈다. 이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국가교통위원회•항공정책위원회•철도산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석사 학위 2개(서울대 행정대학원•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 석사), 영국 리즈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학구파이다.
2014년 10월엔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으로 3년동안 재직하면서 매주 직원들에게 보낸 희망편지와 답장을 모아 '희망으로 행복을 쓰다(북랩)'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
인천공항은 제6대 박완수 사장이 지난해 12월 19일 20대 총선에 출마(창원 의창)하기 위해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기고 사퇴하자 지난 13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사장 공모에 나섰다.
정 사장 역시 관료 출신이란 점에서 '관피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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