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던 손님들과 원장 등 4명이 동시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매캐한 냄새가 났다고 하는데,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용실에 있던 손님과 원장 등 4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건 어제 오후 3시쯤.
당시 1명은 머리 감는 의자에, 3명은 소파에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미용실 원장
- "뒤돌아서 보니까 한 사람이 쓰러져 있더라고…."언니 왜 이래 왜 이래"하면서 내가 쓰러지고, 그다음엔 아무것도 모르는 거죠. "
미용실 문을 열자마자 매캐한 냄새를 맡은 119구급대는 이들을 밖으로 끌어내 산소마스크부터 채웠습니다.
▶ 인터뷰 : 오종선 / 부산 기장소방서 정관센터 구급대원
- "독한 냄새가 났는데, 특정 지을 순 없었고, 진입 당시에는 저조차도 머리가 어지러웠고 약간 구토할 것 같은…."
당시 미용실 손님들은 파마를 한 상태.
환풍기가 없는 좁은 공간에 창문은 닫혀 있었고, 전기난로와 가스 온수기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음식을 먹고 쓰러졌다는 첫 신고내용과 달리 음식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승주 / 부산 기장경찰서 형사2팀장
- "호흡기 쪽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고…."
다행히 병원으로 후송된 4명은 모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수사과학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실시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