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 생산지 하면 강원도를 떠올릴실텐데요.
요즘 경북 예천 황태 덕장이 상주 최적의 생산조건으로 새로운 황태 생산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소백산에 자리 잡은 황태 덕장을 심우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소백산 저수령에 불어대는 매서운 바람.
눈 덮인 덕장에 누런 황태들이 주렁주렁 걸렸습니다.
눈이 흩날리는 추위 속에 황태를 손보는 작업이 분주합니다.
이곳에서 건조 중인 황태는 150만 마리, 45억 원어치로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예천지역은 일조량이 풍부한데다 일교차도 10도 이상 차이 나서 황태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성진 / 경북 예천군청 산림축산과
- "군에서는 소백산 용두리 황태가 위생적이고 깨끗한 제품으로 생산되어서 소비자에게 판매될 수 있게 하려고 황태 가공공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서 전량 수입되는 명태는 부산으로 들어와 공급되는데, 예천이 강원도보다 물류비가 적게 듭니다.
겨울 동안 밤낮으로 얼고 녹기를 반복한 황태는 오는 3월 중순쯤 출하되 수출길에도 오릅니다.
▶ 인터뷰 : 최인수 / 소백산 용두황태 대표
- "덕장 면적이 넓어짐에 따라 생산량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미주 시장이나 호주 한인시장에 수출길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값싼 수입 황태에다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황태 덕장이 본격적으로 찾아온 겨울 한파에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