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이어 김해공항에서도 석 달 전 중국인이 밀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아직까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인천공항으로 밀입국한 베트남인은 오늘 대구에서 붙잡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8일 오전 6시 20분쯤, 사이판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타고 있던 중국인 46살 쟝 모 씨가 종적을 감췄습니다.
쟝 씨는 중국 푸둥으로 가는 환승 항공기를 타야 했지만 1층 입국장으로 내려가 입국심사대까지 무난히 통과했습니다.
5곳의 심사대 중 맨 끝으로 나갔는데, 감독관이 앉아 있는 책상이 높아 몸을 웅크리면 보이지 않았고, 출입을 막는 철제 난간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해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
- "거기는 직원들이 왔다갔다하는 통로로 쓰니까 차단문은 없었습니다. 감독자가 그냥 앉아 있었던 건 아니고…."
당시 입국심사대에는 7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이런 사실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30여 분만에 공항을 빠져나온 쟝 씨는 제 뒤로 보이는 경전철 공항역이 있는 방향으로 사라졌습니다."
석 달이 지난 지금도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으로 밀입국한 베트남인은 닷새 만에 대구에서 붙잡혔습니다.
불법 체류 중인 베트남 친구의 원룸에 숨어 지냈는데, 친구와의 통화 내역을 입수한 경찰이 위치를 추적해 현장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법무부는 친구 A씨를 함께 체포해 밀입국 목적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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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운호·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