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수백만 명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의 게스트하우스가 불법 운영되고 있습니다.
허가 없이 증축을 하다 보니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 많은데, 불이라도 나면 이거 걱정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620만 명이 찾은 전주 한옥마을.
길을 따라 한옥으로 지어진 게스트하우스가 즐비합니다.
그런데 게스트하우스 절반 이상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받으려고 허가도 없이 방을 증축했습니다.
▶ 인터뷰 : 게스트하우스 주인
- "허가받으려면 규제가 까다로우니까 안 하는 거지."
이 집도 마당 한쪽에 방 두 칸을 늘렸습니다.
불법 증축한 건물이지만, 입구에는 우수 숙박업소라는 푯말이 걸려 있습니다.
▶ 인터뷰 : 게스트하우스 주인
- "아마 저희 집뿐만 아니라 다른 집도…."
한옥 체험을 한다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니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전주 한옥마을의 게스트하우스는 대부분 이런 골목에 밀집해 있어 불이 나면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는데요. 불법 증축된 집 가운데 일부는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수미 / 울산 남구 야음동
- "(불이 나면) 아이들하고 대피하는 것도 그렇고, 사전에 교육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불안하죠.)"
문제는 적발돼도 처벌이 약해 다시 운영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전주시청 관계자
- "부과되는 강제이행금이 100만 원 미만이다 보니 업주로서는 납부해도 (남는 장사라는 인식 때문에….)"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