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동차 세차장에 가서 세차할 때, 어떤 세정제 쓰는지 따져보셔야겠습니다.
유해 화학물질을 넣어서 자동차 세정제를 만들어 판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자동차 세정제 제조공장.
하얀 통 속에 타이어휠 세정제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화상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불산을 섞어만든 세정제입니다.
이 업체는 2014년부터 주택가에서 허가없이 불산과 인산을 섞은 타이어휠 세정제 2만 2천500리터를 만들어 전국에 판매해왔습니다.
(현장음) "불산을 넣고 여기다가 물만 더 넣어서 판매한다는 이야기 아니에요?"
"네. 그냥 불산에 물을 타서 그 제품을 만드는 거예요."
서울시가 유해물질로 자동차 세정제를 만들어 판 공장 2곳과, 유해물질이라는 표시를 하지 않은 채로 물건을 판 도매점 11곳을 적발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화학물질 도매점 역시 유해물질이라는 점을 표기하지 않고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아무것도 써있지 않은 통 속에 버젓이 불산이 섞인 세정제를 비롯한 유해 화학용품을 담아 세차장 등에 판 겁니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이 자동차 도매점에도 유해물질이라는 표시없이 알파벳으로만 구분이 돼 있습니다.
"붙이라고 했는데 왜 안붙이셔가지고."
"근데 왜냐면 아시잖아요."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엔 5년 이하 징역과 1억 원 이하 벌금형이 내려졌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