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를 노리고 중국산 마른고추를 몰래 들여온 밀수업자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세율이 낮은 냉동고추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마른고추를 몰래 섞어 들여왔는데, 이런 수법으로 세관 엑스레이 검사도 통과했다고 합니다.
안진우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산 냉동고추가 실린 컨테이너를 세관 직원들이 검색합니다.
포대를 뜯자 고추가 쏟아져 나옵니다.
세관에 신고된 화물은 중국산 냉동고추, 그런데 포대 속에 마른고추도 섞여 있습니다.
세율이 낮은 냉동고추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마른고추를 몰래 섞어 들여온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밀수업자들은 이런 냉동고추 포대 속에 마른고추를 30% 정도 섞어 세관 엑스레이 검사도 피했습니다."
포대를 뜯지 않고서는 냉동고추와 마른고추를 구분할 수 없는 일명 '섞어치기' 수법을 이용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명근 / 부산세관 화물선별팀장
- "엑스레이 검사 시 마른고추는 음영이 엷게 나오고, 냉동고추는 짙게 나옵니다. 이 두 가지를 섞으면 음영에 구분이 없어 식별하기가 어려운…."
이런 수법으로 지난 두 달 동안 밀수된 중국산 고추는 87톤, 7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세관은 중국산 농산물의 밀수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는 있는 만큼 수입 농산물에 대한 통관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