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들기를 방해했다며 상대방 운전자를 마구 폭행하고 사냥개까지 풀어 위협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 마약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화물차를 앞질러 가로막습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화물차 운전자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마구잡이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뒤통수를 때리고 커다란 사냥개까지 풀어 위협합니다.
피해자는 코뼈가 내려앉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40대 오 모 씨가 차로를 양보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물차 운전자인 60대 박 모 씨를 막무가내로 폭행한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때리고 찍고 던지고. 아주 분하고 억울해서 도저히 그냥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가지고…."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오 씨의 무자비한 폭행은 15분 동안이나 지속됐고, 주위에서 말리던 시민까지 다치게 했습니다."
알고 보니 오 씨는 범행 당시 대마와 필로폰에 취한 환각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욱 / 서울 동대문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조사실 안에 역한 풀냄새가 가득 차고 괴성을 지르고 묻는 말에 동문서답하고 그래서 마약 의심이 돼서 검사를 해보니까 대마 양성반응이 나온 겁니다."
경찰은 오 씨의 면허를 취소하고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