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명절을 훈훈하게 보낼 수 있는 건 아마 이분들 덕분일겁니다.
명절 연휴가 따로 없이 묵묵히 일터를 지키는 분들을 전남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하철 기관사 김유철 씨는 이번 설에도 고향 가는 운전대 대신 열차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시민의 발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 명절에 쉬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눈 녹듯 사라집니다.
하지만, 자식된 도리로 부인과 자녀만 친정집에 보낸 것은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 인터뷰 : 김유철 / 도시철도공사 지하철 기관사
- "마음은 100점이 되고 싶은데 50점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설에 차례도 못 드리고 죄송합니다. 늦게라도 꼭 찾아뵙겠습니다."
명절이 없는 것은 소방관도 마찬가지입니다.
5년차 이복상 소방교는 명절마다 일터로 나오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고향집 부모님의 음식이 그립습니다.
▶ 인터뷰 : 이복상 / 서울 중부소방서 구급대
- "아침부터 출근해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떡국은 못 먹고 간단하게 라면 먹고 일하고 있습니다."
예고 없이 울리는 출동 신고 때문에 가족에게는 뒤늦은 인사를 전합니다.
▶ 인터뷰 : 박건식 / 서울 중부소방서 구급대
- "항상 열심히 하는 소방관이 되겠습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명절 연휴도 반납한 그들, 내일도 고향 대신 일터로 향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