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를 출소해도 일자리를 구하는 건 어렵고, 그렇다 보니 다시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요즘엔 재소자들에게 특화된 기술을 가르치고, 그에 따른 범죄 예방 효과도 크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밀가루 반죽에 커피를 붓자 반죽 색깔이 연한 갈색으로 변합니다.
잘 섞인 반죽을 숙성시켜 모양을 다듬고 오븐에 넣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진한 커피색의 모카빵이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졌는데요. 인근에 사는 장애인들에게 보내져 간식거리로 활용됩니다."
빨간색 마카롱에 딸기잼을 넣고, 케이크 빵엔 크림을 바른 뒤 꽃 장식을 합니다.
교도소에 복역 중인 재소자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제과제빵 등 직업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살인죄로 징역 12년을 받고 출소까지 3년이 남은 오 모 씨에게도 지금 만드는 빵이 각별합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교도소 재소자
- "사회에 나가면 가족을 건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를 먹어도 맛있는 빵, 배부른 빵을 한번 개발해보고 싶습니다."
오 씨처럼 제과제빵이나 용접, 자동차 정비 등 각종 직업훈련을 받는 재소자는 6천5백여 명.
교도소 출소자 중 22%는 다시 범죄를 일으키는 반면 이들처럼 직업 교육을 통해 취업을 하면 재범률은 뚝 떨어집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직업 훈련은) 범죄 유혹을 떨쳐버리고 사회에 필요한 기술을 배워서 건전한 시민으로 되돌아가도록…."
이에 따라 범죄 예방 차원에서라도 재소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좀 더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