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홍보해주고 대가를 챙긴 이른바 '홍보맨'이 적발됐습니다.
홍보비로 받은 돈으로 수억 원짜리 수입차를 굴렸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메일이나 쪽지, SNS 등을 통해 하루에도 수십 건 씩 접하게 되는 불법 도박 사이트 홍보글.
27살 배 모 씨는 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와 계약을 맺고 인터넷 방송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도박 사이트 홍보에 나섰습니다.
2014년 말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개월 동안 유치한 회원만 수천 명에 이릅니다.
배 씨는 30개의 하부 홍보조직까지 운영하며 회원 유치에 열을 올렸습니다.
배 씨는 자신이 유치한 회원이 배팅한 금액의 1.2%를 수수료로 받는 방식으로 무려 8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배 씨는 이 돈으로 대당 4억 원이 넘는 외제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고, 수천만 원짜리 명품 시계와 명품 가방 등을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해왔습니다.
▶ 인터뷰 : 권태훈 / 서울 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불법 도박) 사이트 관리 운영만큼이나 홍보를 통해 회원을 유치하는 것 또한 문제가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경찰은 불법 도박 사이트 '홍보맨' 배 씨를 구속하고 사이트 운영자를 쫓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