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중이던 경찰관을 치고 달아나던 차량을 행인이 가로막자 이 행인마저 매단채 5km나 도주한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사기 혐의로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 중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용차가 빠르게 질주하고, 그 뒤를 경찰과 순찰차가 바짝 추격합니다.
차량 앞에 한 남성이 매달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역주행에 신호도 무시한 채 필사적으로 도주합니다.
좁은 골목길에서는 리어카를 끄는 노인을 치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경찰의 추격을 받는 운전자는 29살 김 모 씨.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김 씨의 광란의 질주는 5km에 걸쳐 10여 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지인의 차량을 몰다 검문검색을 받게 되자 경찰관을 그대로 치고, 도주를 가로막던 행인을 매단 채로 달아난 겁니다.
김 씨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를 버리고 건물 옥상으로 도망쳤지만, 도주 1시간 만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사기 혐의로 3백만 원의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전기섭 /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복대지구대
- "경찰관이 검문을 하기 위해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차량 소유주는 계속 현장에서 이탈하려고 했었고…."
경찰은 김 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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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