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18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1단 추진체가 떨어진 서해상에서 추진체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잔해 1점을 인양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1시 20분께 서해 어청도 서남쪽 75노티컬마일(약 139㎞) 해상에서 통영함이 북한 장거리 미사일 추진체 연료통으로 보이는 물체 1개를 건져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잔해는 국방과학연구소(ADD)로 보내져 정밀 분석을 받게 됩니다.
이 잔해가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연료통으로 밝혀질 경우 연료 종류를 포함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 수준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군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7일부터 서해상에서 미사일 1단 추진체 파편 수색·인양작업을 하던 중 이 잔해를 식별했으나 기상 악화로 인양하지는 못하고 지난 11일 철수했습니다.
그러다 기상 조건이 나아지면서 지난 17일 수색·인양작업을 재개해 이 잔해를 건져올리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해군의 북한 장거리 미사일 잔해 수색·인양작업에는 구조함인 통영함과 기뢰제거용 함정인 소해함 등 함정 수 척과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1단 추진체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분리되면서 공중 폭발을 일으켜 270여 개의 파편으로 쪼개진 채 북한 동창리 발사장에서 남쪽으로 약 410㎞ 떨어진 서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이 해역에서 해군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 추진체 연소가스 분사구로 추정되는 잔해 3점과 1∼2단 추진체 연결부로 보이는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이들 잔해는 ADD로 보내져 정밀 분석을 받고 있습니다.
해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일 오후에는 제주도 서남쪽 해역에서 페어링(위성보호 덮개)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해 ADD로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