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린이집입니다.
아동을 학대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아이들이 못 움직이게 속싸개로 꽁꽁 싸매놓은 것도 모자라 폭행도 일삼았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화곡동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이 곳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62살 여성이 아동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 동안 한두 살 남짓 어린 아이 세 명을 학대했다는 의혹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학부모
- "울려고 하면 꾹 참고, 바보처럼 귀퉁이에서 (누가) 때리려고 하면 겁먹는 행동 엄청 했지."
아이들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속싸개로 꽁꽁 싸맨 뒤 엎드려 눕힌 채 2시간 넘게 방치하는가 하면, 콧물과 눈물을 닦은 손수건을 아이들 입에 넣었습니다.
칭얼거리면 머리나 뺨을 수차례 때리기도 했습니다.
학대하는 모습은 고스란히 CCTV에 담겼는데, 주위의 제보로 결국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김 씨가 CCTV) 장면에 대한 부인은 안 해요. CCTV에 나와 있는데 부인할 게 뭐가 있어요."
어린이집 운영자는 기자가 연락을 하자 서둘러 전화를 끊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어린이집 운영자
- "(아동 때린 부분 인정하나?) 아닌 것도 있고…. 그러니까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경찰은 어린이집 운영자를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