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조금은 특별한 대국 상대를 만났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과 대결을 벌이는 건데요, 이세돌 9단은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세돌 9단은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한 판을 지느냐의 문제일 뿐 승리는 장담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프로바둑기사
- "3대2 이런 승부는 아닐 것 같고요, 한 판을 지느냐 5대0이냐 4대1이냐 이런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대인 '알파고'는 구글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역대 최고 수준의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유럽 바둑 챔피언인 판후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 자체가 너무 궁금해 큰 고민 없이 대국을 결정했다며 컴퓨터 바둑을 두며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프로바둑기사
- "한두 시간 정도는 컴퓨터와 대국을 하는 가상 대결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기의 바둑대결은 다음 달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나중에 두는 백을 잡은 기사에게 7집 반을 주고 제한시간을 각각 2시간, 이후 1분 초읽기 3회를 주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우승자에게는 약 1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