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학생 한 명에게 매달 24만 4천 원을 사교육비로 쓰고 있었습니다.
예체능과 수학이 문제였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김경선 씨.
일주일에 두 번은 수영, 피아노 교습은 매일 학원에 보내 가르칩니다.
매달 15만 원이 들어갑니다.
▶ 인터뷰 : 김경선 / 경기 김포시
- "가정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편이에요. 하나 더 보내고 싶어도 좀 부담이 돼서…."
교육부가 학부모 4만 3천명에게 물었더니, 이런 걱정은 김 씨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신익현 / 교육부 학교정책관
- "예체능 사교육비는 5만 3천 원으로 전년 대비 3천 원 증가하였습니다."
증가율로 따지면 5.4%, 영어 같은 일반 교과 사교육비가 뒷걸음질 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전인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젊은 초등생 부모들이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예체능 사교육을 안 시키는 40~50대 부모도 사정은 낫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는 23만 6천 원.
전년보다 6천 원 올랐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수학에 들어갔습니다.
수능 영어가 절대 평가가 되면서 수학에 쏟아붓는 사교육비는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안상진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수능 수학시험 범위를 줄인다거나 (영어처럼) 절대 평가 시행이라든가 다양한 정책적…."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정부는 초등학교 방과후 과정에 예체능 과목을 확대하고, 학원비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교육청 등과 합동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