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키우던 애완견을 던져 죽인 것도 모자라 불 질러 태우기까지 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애완견을 두고 벌어진 부부 싸움 때문에 이런 잔인한 짓을 저질러놓고, 화장시켜 주려 했다고 변명을 늘어놨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대 남성이 라이터 기름통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애완견이 죽어 있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몸을 가누지도 못할 만큼 만취한 이 남성은 라이터 기름을 강아지에게 뿌립니다.
잠시 뒤, 불을 붙인 종이를 애완견 사체에 던지자 순식간에 불이 일어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개를 불태운 이 남성은, 이곳 오피스텔에 사는 주민인데, 이미 5층에서 애완견을 던져 죽인 후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최초 목격자
- "너무 잔인하게 개를 죽여서 안타깝다는 것보다 순간 너무 놀라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6개월 전부터 애완견을 키웠던 이 남성은, 최근 부부 불화를 겪어 왔습니다.
아내가 배설물이나 털 문제로 시비를 놓자, 애완견에게 엉뚱한 화풀이를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태홍 /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지능팀장
- "홧김에 밖으로 던졌지만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측은한 생각에 화장이나 시켜주려고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경찰은 CCTV 판독으로 이 남성을 검거해, 동물보호범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