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에게 8살 아이가 맞아 숨졌던 울산 계모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이 계모에 대해 살인죄 판결을 받아낸 검사는 다름 아닌 가정폭력 사건을 전문으로 전문검사였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이들 전문검사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 기자 】
3년 전 8살 이서현 양은 계모에게 맞아 갈비뼈 16개가 부러졌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숨졌습니다.
검찰은 계모를 살인죄로 기소했지만, 법원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전담팀을 꾸렸고 당시 구민기 검사는 계모를 살인죄로 기소할 결정적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구민기 / 가정폭력 전문검사
- "피해자(이서현 양)를 심하게 나무라면서 피해자를 폭행하는 듯한 내용의 음성이 녹음된 휴대전화 파일을 발견하고…."
100억 원 상당의 짝퉁 명품 판매 사건을 수사했던 이치현 검사.
당시 극적으로 짝퉁 판매상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거대한 짝퉁의 판매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치현 / 상표법 전문검사
- "(판매상이) 휴대전화를 손으로 부숴버렸거든요. (하지만,) 안에 있는 칩이 손상되지는 않아서 어느 정도 (짝퉁을) 판매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죠."
이들 검사는 가정폭력이나 상표법, 의료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전문검사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현재 이들 전문검사는 모두 2급인 파란띠인데요. 대검찰청은 좀 더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습득하면 1급인 검은띠를 부여할 계획입니다."
범죄 수법은 갈수록 전문화하는 가운데 이들 전문검사가 효과적으로 범죄에 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