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앞두고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해 수록한 ‘여성독립운동가 자료총사’가 발간됐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29일 3·1운동 97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판결문과 형무소 수형기록카드를 정리해 ‘여성독립운동사 자료총서(3·1 운동편)’를 내놨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여성운동가들에 관한 연구가 빈약해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유관순 열사를 제외한 여성운동가들에 대한 인식이 적고 포상 또한 부족하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독립유공포상자 1만4264명 중 여성은 270명(1.9%)에 불과하다. 3·1운동 포상자 4832명 중에는 87명(1.85%)을 기록했다.
이번에 발간하는 여성독립운동사에는 강원도 철원에 거주했던 곽진근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는 당시 기준으로는 고령인 57세에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1919년 3월 10~11일 철원에서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주민 300~400명과 함께 친일파 박의병을 찾아가 그 집에 머물고 있는 이완용 부부를 내놓으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생단’을 조직해 항일운동을 한 이소선과 정막래도 명단에 올랐다. 그들은 폐물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만세 운동을 지원했다.
충남 천안군에서는 직접 만든 태극기를 들고 조선독립만세를 외친 13세 소녀 한이순이 등장했다. 일제 법원은 한이순에게 1년형을 선고했다.
유관순 열사가 옥고를 치른 서대문형무소에서 그와 함께 수감됐던 여성독립운동가 33명도 재조명됐다.
일제강점기 판결문에 수록된 여성독립운동가 54명의 직업은 학생이 2
교사는 9명, 간호사는 5명, 개신교 전도사는 3명이었다. 기생은 2명이었으며 이발업, 재봉업, 교회 총모는 각각 1명이었다. 직업이 없는 운동가는 3명이었다.
10대가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18명, 30대는 6명, 50대는 2명이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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