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성이 마약을 한국으로 들여오려다 적발돼 중국에서 10년째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야권 유력 대선주자의 조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조카인 50살 권 모 씨가 중국 수사당국에 검거된 건 2006년 7월입니다.
몸에 500g짜리 마약 두 봉지를 숨긴 채 중국 선양공항에서 부산행 비행기를 타려다 적발된 겁니다.
권 씨는 이듬해 중국 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선양 제2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몇 차례 감형을 받았지만, 앞으로도 수년간 더 복역해야 하는 권 씨.
한중 양국이 이런 권 씨를 한국으로 데려오는 문제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국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사람은 양국이 승인하면 남은 형을 자국에서 집행할 수 있는데,
권 씨가 건강이 좋지 않다며 이를 요청한 겁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내 송환 요청이 받아들여져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해 해당 대선주자 측은 "사건 당사자가 조카가 맞지만, 10여 년 전에 일어난 일이고 조카 쪽과는 오랜 기간 교류가 없었던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