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의 종자 씨를 우량종으로 만들어 보급하는 곳이 바로 국립종자원인데요.
그런데 이곳 공무원들이 멀쩡한 종자 씨를 불량품인 것처럼 조작해 뒷돈 거래를 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밀양에 있는 국립종자원 경남지원.
샛노란 벼 종자가 컨테이너 벨트 위에서 등급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 크기가 작거나 상처가 있는 종자들이 받게 되는 C 등급 판정을 받게 됩니다.
실제 우량종자였지만, 간단한 전산 조작을 하자 불량품으로 둔갑한 겁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
- "이 우량종자 양을 이렇게 500가량 줄이고요. 그리고 줄어든 양을 불량품 양을 늘리는 방법으로 (전산 조작을 했습니다.)"
멀쩡한 벼 종자를 불량으로 만든 사람은 국립종자원 전·현직 공무원 9명입니다.
불량 종자는 폐기 처분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유통 업자에게 싼 가격에 팔아넘겼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최근 5년간 뒤로 빼돌려 챙긴 돈은 모두 1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경남지방경찰청 지능 1팀장
- "결재라인이 정선팀장 전결입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 정도 지원장의 결재를 받는데, 시스템 자체가 허술한 면이 많은 것으로…"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종자 바꿔치기가 오래된 관행으로 보고 담당 공무원을 상대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