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자신이 그렸다고 주장해 온 권춘식(69) 씨가 입장을 번복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 씨는 권씨는 이날 “1978년 위작 의뢰자에게 3점을 그려줬는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내 스스로 미인도와 착각해서 말한 것 같다”며 “이때 ‘내가 직접 그렸다’가 아니라 ‘그린 것 같다’고 여지를 뒀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관련 사건을 다룬 방송 취재를 접하다 보니 미인도의 크기가 매우 작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림이 낯설었고 그렇게 작은 그림을 그린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검사가 복사본을 보여준 것 같은데 국립현대미술관 것(미인도)도 내가 한 걸로 뭉뚱그려 말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며 “
천 화백의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문제를 만들고 혼선과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천 선생에게도 어쨌든 항상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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