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의 ‘연애 흑역사(잊고 싶은 과거를 뜻하는 신조어)’ 1위는 각각 ‘사랑 고백’과 ‘이별 과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남녀 모두 ‘이성과의 스킨십’을 꼽았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0~30대 미혼남녀 517명(남 253명, 여 264명)을 대상으로 ‘연애 흑역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9.3%)은 ‘지우고 싶은 연애 흑역사가 있다’고 답했다.
남성이 가장 많이 꼽은 연애 흑역사는 ‘사랑 고백’(20.9%)에 관한 것이었다. 이어 ‘이성과의 스킨십’(16.3%), ‘이별 과정’(14.9%), ‘매력 어필 방법’(10.6%)에 대한 과거를 숨기고 싶어했다.
여성은 ‘이별 과정’(20.2%)을 가장 감추고 싶은 흑역사로 택했다. 다음으로 ‘이성과의 스킨십’(17.5%), ‘연인과 다툰 원인’(15.1%), ‘매력 어필 방법’(13.6%) 순이었다.
연애 흑역사가 가장 많은 연령은 20대 초중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의 절반 이상(57%)이 20~25세에 굴욕적인 연애를 흔히 겪는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은 ‘23~25세’(32%), 여성은 ‘20~22세’(38.3%)에 흑역사가 많다고 답변했다. 반면 흑역사 없이 소위 잘나가는 ‘연애 전성기’는 남성의 경우 ‘29~31세’(28.5%), 여성의 경우 ‘23~25세’(36%)인 것으로 나타났다.
흑역사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남성의 경우 ‘연애에 불리한 자신의 조건’(27.3%)을, 여성의 경우 ‘이성을 다루는데 미숙한 점’(34.8%)을 꼽았다. 다음으로 ‘상대보다 내가 더 좋아했기 때문’(전체의 21.5%), ‘자기 감정을 잘 몰라서’(전체의 17.6%) 등이 있었다.
미혼남녀에게 연애 흑역사란 ‘루저(Loser)시절, 웃기지만 슬픈 에피소드’(27.7%)라는 평가가 가장 많았다. 다만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자양분’(29.2%), 여성은 ‘절대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36%)로 정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경험으로 사는 것은 값비싼 지혜’라는 말처럼 과거에 겪은 여러 실패사례를 통해 보다 나은 선택을 하고 발전하는 것”이라며 “버리고 싶은 연애사도 생각해보면 사랑했던 추억이자, 관계에 대한 큰 깨달음인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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