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속에 손실을 입자 이번엔 해외로 서버를 옮겨 불법 도박 사이트를 계속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상습사기 등)로 업주 김모씨(53) 등 5명을 구속하고 국외 사무실 운영자 김모씨(25) 등 5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중국, 베트남, 태국 등지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도박 사이트를 열어 회원 2000여 명으로부터 베팅 금액 2200억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올린 수익은 약 75억원에 달했다.
김씨는 본래 경기 성남에서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경찰 단속으로 손실을 입자 종업원 정모씨(30)와 함께 국외 도박사이트를 열었다. 그는 중국에서 시작했으나 공안 단속 위기에 베트남으로 옮긴 뒤 2014년 대구지방경찰청 수사로 중간관리책이 검거되자 이번엔 태국으로 서버와 사무실을 이전해 범행을 이어갔다.
김씨 일당은 베팅 금액을 받을 때 264개의 대포통장을 동원했다. 수익금 인출책 송모씨(52)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수도권 일대 은행 지점 10여곳에서
경찰은 김씨의 지시를 받고 베트남과 태국 등지에서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이모씨(29) 등 17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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