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평화롭던 산골마을은 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외출도 꺼린 채 잔뜩 움츠러들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상북도 청송군에서도 깊숙이 들어간 현동면의 산골마을.
모두 52가구에 90여 명의 주민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습니다.
60~70대 노인들이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윤영남 / 경북 청송군 현동면사무소 부면장
- "마을회관에서 고령의 노인분들이 모여 식사도 잡수시고 화투놀이를 하시면서 편안하게 잘 보내고 계셨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건이 벌어진 마을입니다. 이번 농약 소주 사건으로 경찰이 대대적인 탐문수사에 나서자 마을전체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마을 곳곳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경찰들만 보일 뿐 거리가 텅 비어 있어 정적만이 감돕니다.
함께 웃고 지내던 이웃이 누군가가 넣은 농약을 먹고 죽었다는 끔찍한 사실에 주민들은 불안과 불신 속에 외출도 꺼린 채 잔뜩 움츠러든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불안하지! 불안하니까…. 이도 손에 안 잡히고 이도 없다마는 나는 아무것도 없다."
평소 왕래가 잦았던 이웃마을 주민들도 불편한 마음은 매한가지입니다.
▶ 인터뷰 : 김익기 / 경북 청송군 현동면
- "평소에 잘 알던 사람인데 참 안타깝고요. 그런 사건 때문에 이웃들 간에도 불편해하고 불안해하는 그런 심리도 있는 것 같아요."
수사가 장기화할 경우 가족처럼 화목했던 산골마을의 민심은 더욱 흉흉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이도윤 VJ
항공찰영: 김정환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