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친구의 간식섭취를 막으면 자기통제력이 식욕억제에 집중되기 때문에 정작 성욕을 억제할 통제력이 남아있지 않아 바람 필 확률이 높아진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빅데이터 기반 감정분석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연애의 과학팀은 최근 ‘초콜릿 쿠키 때문에 바람을 피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 몬머스 대학의 나탈리 시아로코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나탈리 교수는 연애 중인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기통제가 바람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실험도우미 대학생들을 두 개의 접시가 놓인 방으로 안내했다. 한 접시에는 깍둑썰기한 무를, 다른 한 접시에는 먹음직스러운 초콜릿 쿠키를 담았다. 나탈리 교수는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무만 먹도록 지시한 반면 다른 그룹에는 초콜릿 쿠키를 먹도록 허락했다. 이후 온라인 소개팅 실험을 한다며 자리를 옮겨 처음 만나는 이성과 이들을 채팅을 하게 했다.
채팅 상대는 각본에 따라 10분간 채팅을 한 이후 참가자들을 “혹시 전화번호를 알려줄 수 있나요? 채팅을 하다보니 제 스타일이신 것같아서 좀 더 얘기해보고 싶어요”라는 일관된 멘트로 유혹했다.
실험결과 초콜릿 쿠키 섭취여부에 따라 전화번호를 건낸 사람의 비율이 현저하게 차이났다. 초콜릿을 먹지 못한 이들은 이성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의 79%가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반면 초콜릿을 이미 먹은 그룹은 31%가 전화번호를 건냈다.
나탈리 교수는 ‘자기통제력’과 연결해 해당 실험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잠재적으로 관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이성의 접근을 차단하는 건 자연스럽게 되는 일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자기 통제를 통해 노력해야하는 일”이라며
그는 “기존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자기 통제는 마치 근육처럼 한 번 쓰면 지쳐서 약해지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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