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시간 3만 시간에 10만 게임의 경험, 알파고의 진짜 나이는 ‘2살’이 맞을까.
지난 9일과 10일 바둑 천재라 불리는 이세돌 9단에 맞서 놀라운 실력을 자랑한 알파고는 만들어진 지 2년 된 인공지능이다. 2살짜리 알파고가 33살의 프로경력 21년을 가진 이 9단을 꺾을 수 있었던 비결은 인간이었으면 불가능한 학습속도에 있다.
이 9단은 1983년에 태어나 12살에 바둑에 입문했다.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이며 8년 만에 9단으로 승단했다. 프로경력 21년에 훈련시간은 총 3만 시간이다. 약 1만 게임을 경험했다.
알파고는 2살에 프로경력 1년이지만 이 9단을 뛰어넘는 훈련량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난 8일 알파고 개발 책임자인 구글 딥마인드의 데이비드 실버 리서치 담당은 “알파고의 훈련 시간은 3만 시간이다”며 이 9단과 알파고의 훈련량이 같음을 밝혔다. 경험은 10만 게임에 달한다.
알파고는 4주 간 100만 번에 달하는 대국을 치르며 연습이 가능하다. 하루로 따지면 약 3만 번의 대국을 학습한다. 알파고의 하루는 인간의 35.7년에 가까운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알파고의 프로 경력을 계산해 보면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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