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이 처음으로 12%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실업률은 지난달 12.5%로 전월(9.5%)에 비해 2%나 급등하며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자는 56만명으로 1년 전 48만4000명에 비해 7만6000명이 늘어났다.
전체 고용률은 58.7%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4.9%로 전월(3.7%)에 비해 1.2% 오르며 2010년 1월(5%) 이후 1999년 6월 이후 6년 1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2월(4.6%)에 비교했을 때 0.3% 높아진 것으로 고용시장이 더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취업자는 254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3000명이 증가했다. 1월에 33만9000명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통상적으로 동절기에는 취업자 규모가 작기 때문에 고용 지표가 좋지 않다”며 “통계조사 대상주간이 설 명절 직전에 위치하면 취업자 수가 증가하지만 설 명절 직후에 위치하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 실업률 상승의 원인으로는 공무원 채용규모 확대를 꼽았다.
지난달 25일~29일 이뤄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원서 접수 결과 지난해보다 3만2000명이 늘어난 22만2650명이 접수했다. 공무원 채용 수의 확대가 실업률 지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도 “청년 실업률 상승은 2월 계절적 특성, 공무원 응시인원 확대, 비경제활동 인구의 노동시장 진입 등에 주로 기인 한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3.4%), 육아(-6.9%) 등에서 증가했으나, 연로(7.6%), 쉬었음(8.3%) 등에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1만1000
구직 단념자는 4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이 늘었다.
정부는 향후 동절기·설 연휴와 같은 특이요인 해소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내수회복의 흐름으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청년 고용에 관해서는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실업률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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