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를 갚지 못한 여성들에게 해외 원정 성매매를 시킨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가까운 일본은 물론 캐나다와 미국, 호주까지 보냈는데, 실제 여성들이 출연하는 성매매 광고 영상까지 만들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인 동영상을 연상케 하는 일본의 한 성매매업소 광고 영상입니다.
실제 성매매 여성들이 등장하는데, 모두 우리나라 사람입니다.
사채를 갚지 못해 일본 성매매 업소로 끌려간 겁니다.
사채업자 57살 윤 모 씨는 연 400%의 높은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고는 이를 갚지 못하는 여성들을 해외 성매매업소에 알선했습니다.
브로커와 현지 성매매업주도 한통 속이었습니다.
관광 비자를 이용해 일본은 물론 캐나다와 미국, 호주까지 보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은 성매매 의심자로 분류된 여성들까지 관광객으로 위장하려고 출국할 때마다 이런 카메라를 목에 걸게 하는 등 온갖 술수를 썼습니다."
현지에 도착하면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부터 빼았았습니다.
그리고는 단계별 성관계 방법 등 입에 담기도 민망한 내용이 담긴 설명서를 숙지하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수 /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사채를 회수하려고 여권도 빼앗고, 성매매 여성 간, 성매매 여성과 업주 간 맞보증을 시켜서 옭아매는…."
20대~30대 여성 30여 명은 하루에 5번 이상 성매매를 강요받았습니다.
경찰은 사채업자 윤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브로커와 성매매업주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psh0813@hanmail.net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