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국산 화장품을 그대로 베낀 짝퉁 제품을 만들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요 성분은 빠진 무늬만 노화 방지 화장품이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창고 안에 화장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포장상자와 병, 설명서까지 국내 인기 제품과 똑같아 보이지만, 모두 가짜 화장품입니다.
▶ 인터뷰 : 최예은 / 서울 연희동
- "어떤 게 진짜 같나요?"
- "정말 모르겠어요."
50대 김 모 씨 등 13명은 지난해 7월부터 가짜 화장품 9천여 개를 만들어 국내와 중국에 유통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화장품 제조 일을 했던 이들은 기계부터 여기 놓여 있는 병까지 모두 직접 만들었습니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화장품의 겉모양은 똑같이 만들었지만, 기능과 관련된 주요 성분은 전혀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실제로 28만 원에 판매되는 화장품을 할인판매 명목으로 절반 이하의 가격에 팔아 모두 3억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윤대식 / 서울 도봉경찰서 지능팀장
- "화장품이 시중가보다 현저히 낮을 때는 진품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구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경찰은 짝퉁 화장품을 제조, 판매하는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