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비탈로 악명높은 부산의 산복도로에 모노레일이 잇따라 설치되고 있습니다.
주민 통행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산복도로 명물로 관광자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그만 모노레일이 가파른 언덕길을 부지런히 오갑니다.
모노레일에 오르자 부산항과 북항대교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모노레일이 설치된 곳은 가파른 경사로 악명높았던 부산의 '168계단'입니다.
▶ 인터뷰 : 김신일 / 부산 좌천동
- "30년을 넘게 (계단을 오르내리며) 다녔는데, 나이 든 사람은 이제는 못 다녀요. (겨울에는) 넘어지는 사람도 많았어요."
최대 8명이 탑승 가능하고, 경사로 60m를 1분이면 오를 수 있어 반응이 좋습니다.
▶ 인터뷰 : 박희은 / 부산 좌천동
- "(모노레일이 설치되기 전에는) 많이 불편했죠. 지금은 타고 내려가고, 나이 많은 사람한테는 필요하죠."
이번 주 본격 가동한 모노레일은 매일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행되며, 1천 명 넘는 사람이 매일 이용합니다.
인근 산복도로에도 2년 전 70m 길이의 모노레일이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연 / 부산 영주동
- "매일 이용합니다. 시장 보고 오면서 올라올 때 꼭 이용을 하고…."
부산시는 여론 수렴을 거쳐 모노레일 설치 지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