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준비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일자리도 없는 노년층의 파산이 심각한 지경입니다.
파산 선고를 받은 사람 4명 가운데 1명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날이 풀리자 공원에 모여든 노인들.
돈을 벌고 싶어도 받아주는 일터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송완규 / 서울 회기동
- "나이 65다 그러면 안 쓰니까…. 우리 건강으론 버티지 못해요."
▶ 인터뷰 : 남궁조 / 경기 안양시
- "오늘내일 하고 힘든 지경에 다다랐으니 앞으로가 문제죠."
미처 노후 준비를 하지 못했고 일자리도 구하기 힘든 노인들의 파산 신청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문제는 퇴직 뒤의 안락한 노후가 아니라, 빚에 쫓기다 파산에 이르고 마는 이른바 '노후 파산'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 들어 2월까지 파산한 1천7백여 명 중 4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웅영 / 서울중앙지법 파산공보관
- "새 직장을 구하는 건 어렵고 가계부채 질도 안 좋아지고 있어서 노인 파산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65살 이상 노인 빈곤율은 201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위였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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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민진홍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