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14살 소녀가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일진'으로 불리는 동네 언니가 강제로 시켰는데, 계속된 협박과 폭행에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채팅앱을 이용해 10대들이 성매매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
손님으로 가장해 접근했더니 14살 이 모 양이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성매매를 시킨 사람이 미성년자인 동네 언니였던 겁니다.
가출한 이 양을 자신의 집에 데리고 살았던 18살 강 모 양은 이른바 '일진'으로 불리는 무서운 선배였습니다.
청소와 설거지 등 온갖 집안일을 시키며 이 양을 노예처럼 부렸습니다.
그러다 생활비를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돈벌이로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 양은 한 달 보름 동안 무려 60여 차례나 성매매를 강요당했습니다. 하루에도 2~3명의 남성을 강제로 만났다는 얘기입니다."
성매매로 받은 돈은 모두 언니에게 갖다줬습니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도 하지 못했고, 경찰에 붙잡히고 나서도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일영 / 부산 부산진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집에 가서 아버지한테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 이런 식으로 협박하고, 약속 시간을 못 맞춰 오면 폭행을 행사하고…."
경찰은 아동청소년법위반 혐의로 강 양을 구속하고,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들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해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psh0813@hanmail.net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