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버려지는 현수막을 재활용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치마에서부터 쓰레기 마대자루까지, 다양하게 쓰이는 폐 현수막의 재탄생 과정을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린이집 미술 놀이시간, 마음껏 물감을 풀어 그림을 그립니다.
색색의 물감이 튀지만 옷이 더러워질 걱정은 없습니다.
버려진 폐 현수막으로 만든 앞치마를 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영희 / 어린이집 원장
- "아이들한테 재활용에 대한 수업도 하는 거잖아요. 그 면에서 수업의 질이 좋아지지 않을까, 아이들한테 재활용에 대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거니까…."
서울 합정동에서는 지난해부터 폐 현수막을 새상품으로 만드는 이른바 업사이클 제품을 만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법 규정을 어겨 수거된 불법 현수막이 앞치마와 쓰레기 마대자루로 변신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한 달에 생산되는 쓰레기 포대만 1천 개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신승관 / 서울 합정동 주민센터장
- "동사무소에서 자체적으로 쓰는 마댓자루까지 생각하면 연간 1천만 원까지 예산 절감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지자체뿐 아니라 이런 폐 현수막으로 지갑이나 가방 등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만들어 파는 기업도 등장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버려지는 자재들로 파일 철과 가방 등 다양한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심미적인 요소에 환경까지 고려한 제품들.
쓰레기로만 느껴지던 주변 폐기물들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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