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경사가 났습니다.
반달가슴곰이 쌍둥이에, 삼둥이를 잇따라 낳았다고 하는데요, 삼둥이 곰 출산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 품에 안긴 반달가슴곰이 크게 입을 벌리고 하품을 합니다.
있는 힘껏 하품해봐도 졸음을 이기지 못해 눈을 끔벅입니다.
올해 1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태어난 반달가슴곰 수컷 쌍둥입니다.
서울대공원에서 2008년 지리산으로 터를 옮긴 어미가 낳았습니다.
러시아에서 2007년 지리산으로 이사 온 반달가슴곰은 올해 1월 세 마리를 한 번에 낳았습니다.
동굴 깊숙한 곳에서 낳은 탓에 무인카메라 사진으로만 포착됐지만, 어미 등에 업힌 모습과 나무를 오르는 모습이 꽤 건강해 보입니다.
국내에서 반달가슴곰이 3마리를 한 번에 낳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석범 / 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
- "두 마리 이상의 새끼를 출산하고 있다는 것은 지리산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가 곰이 서식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추가 방사와 인공수정을 통해 반달가슴곰의 출산을 늘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박찬규
영상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