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침엽수 집단고사 첫 발생
↑ 침엽수 집단고사/사진=연합뉴스 |
녹색연합은 지난해 4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백두대간과 국립공원 등의 산림생태계 핵심지역을 조사한 결과 기후변화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인해 침엽수들의 쇠퇴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습니다.
피해가 확인된 수종은 지리산 구상나무와 설악산 분비나무, 울진 금강소나무 등입니다.
제주 한라산의 구상나무 외에 내륙 침엽수들의 집단 고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색연합은 침엽수의 쇠퇴에 대해 최근 10년 동안 겨울철 강우량, 강설량의 감소로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면서 수분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2월에서 4월 사이의 가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고사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침엽수의 쇠퇴는 한국만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산하에 침엽수위원회를 두고 실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문비나무속과 전나무속에 속하는 식물들은 해발 1200m 이상의 서늘한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자생하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건조기후와 고온현상에 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색연합 서재철 전문위원은 “국내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그는 “고사한 침엽수의 위치를 파악해 지리정보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사 원인과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에 어떻게 대비할지에 대한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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