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형사들의 사기를 높여줘서 감사합니다.”
서울 북부지검 감찰전담 최성국 검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북경찰서 생활질서계 소속 성매매 단속 경찰관인 A경장으로부터 한 통의 감사편지를 받았다.
A경장은 올해 2월 성매매 여성 B모 씨(31·여)로부터 강도 상해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힘든 상황을 맞았다. B씨를 성매매 혐의로 단속한 뒤 앙심을 품은 B씨가 “단속 당시 내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400만원 가량의 달러가 든 지갑을 강취했다”고 역으로 A경장을 고소한 것. 심지어 A경장이 동료 경찰들과 함께 성매매를 했다는 주장까지 벌였다.
B씨의 고소 건을 수사해온 최 검사는 한 달여에 걸쳐 진상파악을 한 뒤 현장 단속 경찰을 상대로 악의적인 음해로 결론 내리고 B씨를 무고죄로 구속기소했다.
이 같은 검찰의 진상규명 노력은 곧 극한의 단속 현장에서 각종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형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A경찰을 포함해 당시 단속팀에 있었던 경찰 관계자들은 “검찰이 제대로 진실을 밝혀주니 보람과 현장의 애환이 교차한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A경장 역시 최 검사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자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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