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를 돌며 금품을 훔쳐온 10대 도둑들이 붙잡혔습니다.
꼬리를 밟히지 않으려고 CCTV 방향을 돌려놓고 선까지 자르는 등 나름 애를 쓰긴 했는데, 영 어설펐던 모양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업이 끝난 식당 안으로 두 남성이 들어옵니다.
곧장 계산대로 가서 금품을 훔치는가 싶더니, 갑자기 CCTV가 꺼집니다.
범행 기록을 없애려고 CCTV의 선을 자른 겁니다.
하지만, 헛수고였습니다.
▶ 인터뷰 : 이은호 / 피해 식당 주인
- "(선을) 자르기는 했는데 이미 영상은 기록돼 있어서 형사에게 알려 드렸죠."
며칠 뒤 다른 상점에 나타난 두 남성.
CCTV를 확인하고 방향을 돌려놓습니다.
하지만, 얼굴이 이미 찍힌 뒤였고,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공범의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화면 속의 두 남성은 이제 막 중학교를 졸업한 10대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들은 환기를 위해 열어 놓은 화장실 창문을 통해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런 식으로 최근 한 달간 상점 11곳을 털었는데, 잡고 보니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장재청 / 전북 군산경찰서 강력팀 경사
- "피의자들은 가출 청소년들로 처음엔 차량털이를 하다 금액이 적자 상가털이를 저지르게 된 겁니다."
경찰은 16살 김 모 군 등 2명을 입건하고,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