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부의 몹쓸 짓으로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하는 처제, 몸이 아픈 언니를 대신해 한집에 살며 다섯 아이들을 돌봐왔습니다.
그런데 취재진 확인 결과, 숨진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도 처제가 낳았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지난 2013년 말부터 한집에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아이 셋을 키우고 있던 언니가 육아에 어려움을 겪으며 동생에게 도움을 청했고,
동생이 자신이 낳은 아들을 포함해 아이들의 육아를 전담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집안에 다섯째 아이가 태어났는데, 주민들은 아이 엄마가 언니가 아닌 동생이었다고 기억합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동생이 임신했는데 애를 낳았죠. 정월 달인가 급해서 병원도 못 가고 집에서 낳았어."
처제는 수사기관 조사에서도, 숨진 아이뿐 아니라 자신이 낳은 아이가 더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처제가 미혼인 만큼, 다섯 아이는 모두 형부 내외의 호적에 올라 있었습니다.
한편, 처제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형부는 최근 주변에 의미심장한 말을 했던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가게 주인
- "집에 일단 안 좋은 일이 있으니까 (외상값) 돈을 나중에 넣어준다고만 하고 그랬죠."
형부에 대한 원망이 깊어져 결국 자신이 낳은 아이를 숨지게 한 여성, 불행하게 시작된 이 가족의 동거는 결국 비극으로 끝이 났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