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학생들에게 음란한 사진을 보여주거나 자신의 신체를 만지게 한 50대 바둑 강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방과 후 수업을 듣던 초등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으로 바둑수업 강사 오 모씨(55)를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오씨는 서울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바둑 강사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교실에서 13세 미만의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오씨는 바둑수업을 마치고 교실에 남아 가방을 정리하던 A양에게 다가가 “사진 좋아하니?”, “나중에 커서 보게 된다” 고 말하면서 남성의 나체 사진 등 음란물을 보여준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또 양팔로 A양을 끌어안아 반항을 억압한 뒤 손을 끌어당겨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씨는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지시에 따른다는 것을 악용해 A양뿐만 수업을 듣던 다른 여학생
바둑 아마추어 5단인 오씨는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시내 초등학교 8곳에서 방과 후 바둑수업 강사로 근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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