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3세 정일선(46) 비앤지스틸 사장이 수행기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한 매체는 정 사장이 자신의 수행기사에게 A4 100여장에 달하는 ‘갑질 매뉴얼’을 제시한 뒤 따르지 않을 경우 폭행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수행기사가 매뉴얼을 지키지 않는 경우 “X신 같은 X끼”라며 폭언·폭행은 물론 경위서를 쓰게 하고 벌점을 매겨 정신교육, 견책, 감봉, 퇴직 등의 처벌을 내렸다.
매뉴얼대로라면 수행기사는 출근 전 정 사장의 속옷과 운동복, 양말, 옷 등을 일련의 정해진 방식으로 갠 뒤 가방의 특정 주머니에 넣어야 한다. 만약 ”다른 데 넣으면 맞는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피해자들은 또 “장소 이동 시 정일선 사장이 늦게 나온 뒤 5분 늦을 때 마다 한 대씩이라고 윽박을 지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사장이 지난해 9월 한 공중파 방송에서 재벌가 수행기사들의 폭로가 쏟아진 뒤부터는 행동을 조심해 폭행은 멈췄지만 욕설과 인격비하발언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처럼 재계 오너들이 고용인에게 행하는 ‘갑질’ 행태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미스터피자, 마노핀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정우현 MPK그룹 회장은 자사 브랜드가 입점한 건물의 경비원을 폭행했다. 사건 조사를 맡은 서울 서대문경찰서 측은 이날 정우현 회장은 서대문구에 신규 오픈한 매장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던 중 건물 경비원의 목과 턱을 수차례 가격했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에도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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