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16 30대 '공중표적기'로 용도변경…우리 군은 '실전운용'
↑ 사진=연합뉴스 |
미국이 대당 90여억 원에 이르는 F-16A/C 전투기를 일부 퇴역시켜 정밀유도 미사일 시험 때 표적기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중에서 미사일의 정확도를 측정하는 목적으로 이용되는 이 표적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면 90여억원은 공중에서 사라집니다. 우리 군은 F-16C 전투기를 실전에서 아직도 운용 중입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9일 미국의 '밀리터리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용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군은 F-16A/C 전투기 30대를 'QF-16'이라는 표적기로 개조했습니다.
이 표적기는 무인 자동비행 장치를 갖췄고 지상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감지하는 데 필요한 전자·통신장비가 탑재됐습니다. 미사일을 제대로 유도하도록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고, 조종사가 최대로 견딜 수 있는 상한치의 중력가속도(9G)를 버텨내는 선회 비행도 할 수 있습니다.
유사시 지상에 충돌할 것에 대비해 안전을 위한 자폭장비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공군도 조종석이 단좌형인 F-16C를 일부 실전에서 운용 중이다. 복좌형인 F-16D 1대는 지난달 30일 경북 청송에서 엔진이 정지되어 추락한 바 있습니다.
지상에 설치한 도플러 레이더를 이용해 공중에서 비행하는 QF-16 표적기의 방향과 속도를 측정해 정밀유도 미사일에 신호를 보내면 이 신호에 따라 미사일이 표적기를 따라가게 됩니다. 도플러 레이더는 70㎞ 이상 떨어진 표적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다만, QF-16은 미사일의 정확도를 측정하는 목적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미사일에 맞지 않도록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의 한 관계자는 "막대한 군사비를 쓰고 있는 미국에서나 가능하지 우리 군의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군은 F-104 스타파이터
이들 표적기는 사격시험 때 실제 격추되기도 하며, 센서 장비를 탑재해 미사일의 기폭점을 계산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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