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사들이 욕설과 폭행에 시달리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늘어나는 업무 부담에 수난까지 당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민원인이 주민센터 창구 안으로 들어와 남자 직원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릅니다.
또 다른 주민센터에서는 민원인이 아예 옷을 벗고 욕설을 내뱉으며 행패를 부립니다.
상황을 지켜본 남자 직원이 겨우 달래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현장음)
내가 그때 그러지 않았습니까? 내가 혼자 이러니까…
이번에는 행패를 보다 못한 민원인이 그만 하라고 하자 그대로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입니다.
사회복지사에게 혜택을 늘려달라고 하다 거절당하자 불만을 품고 난동을 부린 겁니다.
▶ 인터뷰 : 이정만 / 사회복지사
- "폭언이 오간다든지 신체위협을 가한다든지 이런 행동이 있어가지고 저희들도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실제로 언어 폭력을 겪은 사회복지사는 93%로 거의 대부분이고,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도 47%에 이릅니다.
사회복지사 한 명당 관리하는 복지 대상자만 수백명, 전화 상담에 가정 방문까지 하루가 빠듯할 지경입니다.
▶ 인터뷰 : 이춘석 / 복지 대상자
- "제대로 일을 못하는 거 같고…. 그런데도 그렇게 바쁜데도 찾아와주는 거 보면은 늘 감사하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어려운 이웃들에게 복지혜택으로 도움을 주는 사회복지사들이 언젠가부터 또 다른 복지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