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만 12세 여학생들은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따른 자궁경부암 무료예방접종 대상은 2003년 1월 1일 출생(중학 1학년에 해당)부터 2004년 12월 31일 출생(초등 6학년) 여자아이로 6개월 단위로 2회 접종이 권장된다. 2003년 출생자가 올해 예방접종을 한 차례도 맞지 않을 경우 내년부턴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다. 또 성인과 같이 접종횟수도 3회로 늘어나게 되고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접종대상 연령은 올해에만 시행 첫해인 점을 감안해 만 13세(중 1)도 포함시켰으며 내년부터는 만 12세만이 대상이다.
무료예방접종은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가능하며 해당 병·의원은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해당 연령대의 예방접종비용은 국가가 전액 지원한다. 질병관리본부는 6월 시행에 맞춰 국내 시판이 허가된 GSK의 서바릭스와 MSD의 가다실 두 백신의 조달 단가를 각각 산정해 이달 중 백신 조달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두 백신은 자궁경부암 예방에 효과적인 백신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효능에서차이가 있어 백신별로 조달 단가를 다르게 결정할 예정이다.
질본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일본에서 제기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안전성 의혹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무료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후 전신 통증과 저림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일본 여성 4명은 지난달 말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와 백신을 제조·판매한 MSD, GSK 등 2개 제약사에 대한 집단소송 제기 방침을 밝힌 바
이에 대해 질본은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대상 백신을 정할 때 첫 번째로 고려하는 것이 안전성이다. 만약 일본에서 제기한 문제가 사실이라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도 내주지 않았을 것이고 질본도 백신 도입을 검토조차 않았을 것”이라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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