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총선 후보자의 선거사무장이 사전투표소에서 난동을 피웠습니다.
투표사무원한테 욕설을 하고 위협을 가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서울의 한 사전투표소.
모 캠프의 선거사무장 57살 김 모 씨가 경찰관에게 무언가를 계속 따집니다.
결국 분이 풀리지 않은 표정을 지은 채 자리를 뜹니다.
김 사무장은 투표소 안에서는 특정 정당의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을 수 없는데, 한 참관인의 옷깃에 특정 정당의 로고가 있다며 경찰에 항의했습니다.
앞서 김 사무장은 투표사무원에게 로고를 찍은 사진을 달라고 했지만, 사무원이 사진이 없다고 하자 마구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정태성 /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광역조사팀장
- "반말과 욕설을 하면서 사전투표사무원의 목덜미를 잡아 끄는 등의 위협을 가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당시 난동이 벌어졌던 곳인데요. 옆에 있던 투표관리관이 말렸지만 김 사무장의 난동은 1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선거법에는 선거사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때리거나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우면 처벌받게 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모 총선캠프 관계자
- "'사진을 좀 달라' 했더니 '못 주겠다' 그래서 좀 옥신각신한 모양이에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사무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사건을 공안2부에 배당하고,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