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나 갓 태어난 동물에게는 출산 후 이틀간 나오는 엄마의 초유가 가장 몸에 좋은데요,
최근 한우 농가에 젖소의 초유를 제공하는 '초유은행'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막 태어난 한우 송아지가 우유병에 담긴 초유를 먹고 있습니다.
젖소의 초유인데, 엄마 소의 초유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끼를 낳고 이틀간 나오는 젖을 초유라고 하는데, 일반 우유보다 단백질 성분이 2~3배가량 높아 면역력과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치오 / 한우농가주
- "어미가 젖이 불량하거나 초유가 나오지 않거나, 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초유를 먹지 않는 송아지는 폐사할 확률이 높고요…."
이렇게 한우농가가 초유 공급에 어려움을 겪자 최근 젖소의 초유를 보관해 보급하는 '초유은행'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초유은행에서는 젖소의 초유를 저온에서 살균한 다음 이렇게 급속 냉동해 보관합니다."
▶ 인터뷰 : 김봉순 / 경기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 "30분 안에 초유를 빠는 송아지가 별로 없고, 거의 두 시간 안에도 많지가 않습니다. (초유은행을 이용하면) 분만 후 30분 안에 먹일 수 있어 항체를 송아지가 흡수하고…."
경기도가 운영 중인 초유은행은 양주와 안성 2곳 덕분에, 132개 농가 630마리의 새끼 송아지가 초유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는 한우농가가 많은 곳 주변에 초유은행 2개를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