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강풍에 3천500톤급 화물선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해안에는 강한 바람에다 성난 파도까지 몰아쳐 피해가 더 컸습니다.
계속해서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3천500톤에 달하는 거대한 화물선이 해안까지 떠밀려왔습니다.
배를 집어삼킬 듯 성난 파도가 쉼 없이 휘몰아칩니다.
자동차 운반선인 오션탱고호가 좌초된 건 오늘 새벽 1시 반쯤.
강풍에 성난 파도까지 몰아치면서 닻을 내리고 있던 대형선박도 맥없이 끌려온 겁니다.
▶ 인터뷰 : 이주성 /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장
- "그 당시 한 4~5m 정도 되는 파도가 치고, 초속 20m 정도 되는 태풍급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가 쓸려오기 때문에 굉장히 긴급한…."
다행히 배에 타고 있던 선원 5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그러나 왼쪽 기름 탱크가 부서지면서 벙커C유와 경유 일부가 유출돼 일대가 기름띠로 뒤덮였습니다.
해변 시설물 피해도 컸습니다.
바다와 인접한 포장마차는 천막이 갈기갈기 찢어졌고, 철기둥 곳곳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오후 들어 바람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해안가에는 지금도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어젯밤 전면 중단됐던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하역 작업은 10시간 지나서야 재개됐습니다.
또 하늘길이 막혀 2만 4천여 명이 발을 동동 굴렀던 제주공항도 현재는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